FC PLUTO 팀원 민정님의 WEFL-축구/풋살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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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EFL - 축구/풋살 현장 스케치 (Editor.민정님)

위밋업의 풋살 클래스를 꾸준히 수강하면 열정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늘어가는 실력에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 나도 대회에 나가 보고 싶다! 저만 그런가요? 괜히 다른 팀들이 궁금해지면서 우리 팀이 대회에 나가면 어떨지 상상하던 그 욕구를 채워 준 ‘위밋업 프렌들리 리그’ 후기를 생생히 전달해 드립니다.

 

줄여서 위플! 위밋업에서 주최한 프렌들리 리그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스포츠 경험이 없거나 적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다른 팀과의 친선 경기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배우고 운동을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요즘 즐겨보는 사극에 전쟁을 두 번째로 겪어서 더 두렵다는 대사가 있었는데, 당연히 전쟁만큼은 아니지만 저는 위플이 두 번째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라 더 긴장되었습니다. FC 플루토 결성 전, 지난 8월에 나갔던 위밋업 클래스 친선교류전으로 대회가 어떤 것인지 맛보았으니 저번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위플이 열리는 날이 다가올수록 걱정 반, 자신감 반인 상태로 FC 플루토 팀원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미니 게임 후 이렇게 못하면(?) 안 될것만 같아 감독님께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기도 했고, 팀원들과는 대회날 뭘 준비해 가야할지, 골키퍼는 누가 할지 등 이야기하며 떨리는 마음을 달랬습니다. 

 

12월의 두 번째 주말, 여성 풋살 12팀이 모여 프렌들리 리그가 진행되었습니다. 11시 첫 경기가 시작되고 저는 위플이 열렸던 구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서 집에서 9시쯤 출발했습니다. 구리 대복풋살파크에 10시쯤 도착하니 벌써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차가 꽉 차 있었고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다른 팀들의 유니폼과 풋살장에 걸린 팀 이름들을 보니 오늘이 대회 날이라는 게 와닿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여자가 풋살을 하려고 모이다니 신기하기도 했고요. 우리 팀인 FC 플루토 팀원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몸을 풀었습니다. 다행히 12월치고 날씨가 따뜻해서 옷을 얇게 입어도 춥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날씨도 도와주는 위플! 대복풋살파크는 풋살장이 3개 있어서 2개는 양쪽에서 경기가 계속 진행되고, 하나는 팀들이 대기하는 장소로 천막이 쳐져 있었습니다. 오후까지 진행되기에 팀원들끼리 먹을 간식을 챙겨갔는데 다들 많이 챙겨와서 돗자리 가운데 모아 두고 보니 피크닉을 온 것 같기도 했습니다. 

 



저는 첫 경기 골키퍼를 맡아서 더 긴장했어요. 가슴을 팡팡 두드리는 등 팀원들의 긴장한 모습이 주변에서도 계속 보였죠. 그래도 힘내자며 서로에게 화이팅을 외쳤습니다. 우리 플루토 팀은 사람이 많아  A, B 두 팀으로 나뉘어서 나갔는데, 저는 A팀에 속해 있었습니다. 팀이 나뉘어졌지만, 늘 같이 연습하고 경기하던 팀원들이 있는 B팀의 경기도 많이 기대되었죠. 

 

한 팀당 12분씩 5경기를 치러야 해서 분위기를 결정짓는 첫 경기에 실점하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정말 컸습니다. 평소에 날아오는 공을 무서워하고 잘 못하는 골키퍼였는데 잔뜩 긴장하면서 첫 경기가 진행되는 걸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습니다. 그러다 우리 팀이 골을 먼저 넣고 나니 분위기가 확 올라왔습니다. 

 

경기 중 날아오는 공을 몸으로 막기도 하고, 공을 제때 던져주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팀이 첫 경기에서 이겼고, 밖에서 귀에 꽂히도록 들려오던 우리 팀원들의 응원 소리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잘 막으면 밖에 있는 팀원들이 나이스 수비!!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는데, 그때는 제가 정말 잘한 것 같아서 잔뜩 긴장해서 올라가 있던 어깨가 조금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를 아쉽게 졌지만, 그래도 남은 경기를 다 이기겠다고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경기에 들어가지 않을 때는 B팀 경기에 가서 목청 높여 응원했고요. 경기기 끝나면 결과와 상관없이 풋살장 입구에 다 같이 서서 열심히 뛴 팀원들을 줄줄이 하이파이브하며 고생했다고 격려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경기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내서 물론 좋았지만 이 대회를 통해 팀워크가 더 다져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팀이 쌓아갈 날들이 더 기대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위밋업의 대표님들과 저희 팀 감독님을 포함한 여러 강사분 덕분에 많은 경기가 안전하고 원활하게 진행된 점이 매우 좋았답니다. 마지막에 팀별로 모여 앉아서 진행된 시상식에서 경기 결과로 순위를 따지는 시상 없이 참가한 모든 팀이 재미있는 상을 받았습니다. 저희 FC 플루토는 ‘떡’상과 ‘플레이온’상을 받았습니다. 끊임없이 플레이온하면서 다져진 팀워크와 실력으로 떡상할 FC 플루토의 훈훈한 미래가 보이시나요? 위플에 참가한 모두를 응원하고 축하해주면서 저희 팀의 미래처럼 위밋업 프랜들리 리그도 성공적으로 잘 끝났습니다. 

 

최근 유튜브에서 우연히 가수 아이유가 콘서트에서 자신의 목표를 말하는 영상을 봤습니다. 일흔이 되어서도 아, 저 할머니 아직도 잘한다, 이런 말을 듣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더라고요. 위밋업을 통해 시작된 제 풋살 목표도 비슷합니다. 일흔 살이 되어서도 아, 저 할머니 공 좀 차네! 이 소리를 듣는 것. 아직 40년 가까이 남아 있으니 가능하지 않을까요? 위밋업과 함께라면 아주 오래 지속될 이 목표가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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